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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책 동물농장을 읽고... 저자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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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이라는 단어는 내게 참 친숙한 단어이다. 텔레비전에서도 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을 하고, 어렸을 때 열심히 부르고 다닌 동요도 동물 농장이고,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유행하던 쥬니어 네이버 게임도 동물 농장이었다. 항상 들어오던 단어라서 그런지 엄마가 내가 중학생 때 세계 대표 문학 책을 사오셨을 때 고민하지 않고 첫 번째로 고른 책이다.

 

 

내가 원래 책을 읽기 전에 표지 그림을 보고 어떤 내용일까 생각을 해보는데 중학생 때 본 책이지만 표지의 첫인상은 강력했다. 내가 제목을 보고 상상한 내용과 달랐기 때문이다. 나는 제목을 보고 동물과 인간이 함께 사이좋게 살아가는 것을 생각했는데 표지의 그림은 닭, 돼지, 말, 개 등이 인간을 쫒아내고, 화내고 있는 그림이다. 왜 그런 것인가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동물 농장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존스의 ‘장원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던 많은 동물들은 수퇘지 메이저 영감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큰 창고로 모여든다. 메이저는 인간을 추방하기 위해서 반란을 일으킬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유언 같은 연설을 남긴 메이저 영감은 사흘 후에 숨을 거둔다. 왜지 가운데서도 스노우볼과 나플레옹이라는 두 어린 수퇘지가 탁원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왜지들은 메이저 영감의 가르침에 ‘동물주의’라는 명칭을 붙었다.

 

스노우볼을 중심으로 한 돼지들은 ‘장원 농장’ 대신 ‘동물 농장’ 이라는 새 이름을 내걸고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동물주의’의 기본원칙을 표방하는 ‘7계명’의 내용을 발표한다. 얼마 후 동물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7계명’의 내용이 바뀌어 있음을 깨닫는다. 그것은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욱 평등하다.’라는 내용이었다. 나플레옹은 이웃의 농장주들을 초청하여 성대한 파티를 연다. 의자에 앉아서 인간들과 맥주를 마시고 카드 놀이를 하는 돼지들을 보면서, 동물들은 어느 쪽이 인간이고 어느 쪽이 돼지인지 분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조지 오웰이 2차 세계 대전 중 프랑스 전쟁 특파원으로 근무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온 다음 1945년 8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에 바탕을 두었다. 이 책은 소련과 스탈린에 대해 비판과 풍자할 뿐만 아니라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지해서 그저 따르기만 하는 대중들도 소설에 드러나 있다. 대중들은 러시아 혁명을 통하여 정부를 뒤엎지만 결국 스탈린에 의해 자유를 착취당한다. 하지만 그들은 스탈린의 배신과 독재를 뒤엎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지쳤고, 스탈린의 신격화 홍보에 의해 세뇌 당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들에게서는 그들이 잠깐 맛본 자유는 점점 잊혀 진다. 그들은 ‘옛날보다는 지금이 더 나을 거야.’를 위안 삼으며 현실에 순응하고, 하루하루 연명해 가는 것이 다인 가축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아간다. 동물농장은 이러한 공산주의의 모습을 우화로 빗대어 표현한 작품이다.

 

지배자 집단의 위선과 독재 권력을 비판하지만 그에 대항하지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어리석은 피지배층도 비판하고 있다. 이 책에서 피지배층인 가축들은 자신들을 멍청하다고 단정 짓고 알파벳 외우는 것을 포기한다. 나는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옛날 세계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일제 강점기 시대에도 국민들이 멍청해야 다루기 편하니깐 교육을 시키지 않으려고 했다. 또 교육은 민주주의 사회에게 국민들이 가지는 의무이자 권리이다. 피지배층 가축들은 자신의 권리를 자신들이 내친 것이다. 자신의 권리도 버리고 교육을 하지도 않는 동물들이 자유를 위해 투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만약 동물들이 정신이 깨어있어서 독재자인 나플레옹에게 대항하고 계속해서 자유를 요구했으면 어땠을까? 농장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생활을 자유롭게 살 수 있고 자신들이 노력 한 만큼 얻는 민주주의가 실현되었을 것이다.

 

과거 세계사의 독재자와 이 책의 나플레옹을 보면 지도력은 인정받는다. 하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 리더쉽과 독재는 엄연히 다르다. 이들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욕심을 줄였다면 그 사회의 훌륭한 리더가 되어있었을 것이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독재자가 있는 것처럼 미래에도 분명 독재자가 있을 것이다. 미래의 후손들이 멍청하게 불평등한 사회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들의 권리를 계속해서 구하고, 바래서 자신들이 원하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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