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도서리뷰 파리대왕을 읽고... 저자 윌리엄 골딩

728x90

'파리대왕' 도대체 무슨뜻일까??

도무지 짐작가지않는 멍한 모습으로 책장을 넘긴다..

 

 

외딴섬, 무인도..

왠지는 모르겠지만, 한 무리의 소년들만 남아있다..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대장도 뽑고, 불도 피우고,

구조되기 위해 봉화를 올릴 생각까지 해내는데..

 

이때, 봉화를 피우기 보다는 멧돼지 사냥에 몰두하는 한 무리가 있다..

이름하여 성가대, 아니 이제는 오랑캐라고 불러야 하나??

 

글쎄.. 내가 책을 잘 안읽어서 그런가..

이런 시작부를 보면서 왠지 일본만화책 '드래곤 헤드'가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참고로 '드래곤 헤드'에서는..

기차를 타고 가던중 터널이 붕괴되는 사고로 갇히게 되고, 중학생 3명만 살아남게 되는데..

 

그중 한 소년이 어둠의 공포에 휩싸여서는..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창을 들고, 어둠으로부터 도망치려한다..

 

뭔가 비슷하다..

다시 '파리대왕'으로..

 

이 소년들, 특히 대장 격의 두 소년은..

의견 충돌에의해 서로 멀어지고, 마침내 갈라서게 되는데..

 

그 이후의 과정은 뭐랄까..

끔찍한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할까??

 

여기서 다시 '파리대왕'이라는 제목으로 돌아가보자..

영어로는 'Lord of flies'..

 

그냥 번역하면 '파리들중에 왕파리' 정도가 되지 않을까??

그런데, 이게 무슨 뜻이지??

 

이 책 뒤에 해설을 보면 알듯 말듯한 이책의 제목에 대한 유래가 나온다..

헤브루어?? 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쪽 언어로..

 

'바알제브'라는 단어가 있다고 한다.. 발음은 정확히 모르겠다..

RPG 게임 '디아블로2'에 나오는 마지막 보스와 발음이 비슷하다..

 

이 말은 '곤충의 왕'이라는 뜻이라고하는데..

성서에서 악마를 상징하는 단어로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이 단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중에 'Lord of flies'라고 번역을 하는 바람에..

다시 한국어로 '파리대왕'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뭐랄까??

긴장감 없는 단순 사고의 반복에의해 나타난 고도의 치밀한 함축적 제목이라고나 할까..

 

작가는 이책에서 아무래도 이런 말이 하고싶은가 보다..

인간 본성에는 악한 마음이 내재되어있으며, 그로 인해 우리사회 역시 악한 모습을 보이고있다..

 

끝으로 한가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권 '파리대왕' 이책 말미에 보면 이런 말들이 있다..

 

옛 번역은 요즘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없다.. 새시대에는 새로운 번역이 필요하다..

우리는 감히 이 전집을 우리문학이라고 부르려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새로운 번역이니, 우리문학이니 하는 말을 하기가 여간 미안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고대'니 '공지'니 하는 평소 거의 쓰지않는 한자어들이 수두룩하며..

12살 소년들의 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듯한 형이상학적 단어들이 튀어나오는 대화..

 

의미가 애매모호하게 들리는, 후반부에 갑자기 나타나는 오랑캐라는 단어..

그리고, 사건의 흐름을 추적하기 어려울 만큼 이어지지않는 문장들..

 

혹시나?? 일본어판을 무비판적으로 옮긴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남는 건, 아마도 무식한 나만의 착각일 것이라 생각되며, 다른 출판사의 책도 읽어보고 싶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728x90